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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급형 DSLR '세대교체' 바람
    가난한얼리어답터 2008. 2. 25. 12:45

    '내 첫 DSLR로 무엇을 낙점할까.'

    시장에 나와있는 보급형 DSLR 모델을 놓고 고민중이던 입문자나 초보자들은 그동안 검토하던 모델을 전면 재조정해야 할 듯 싶다. 주요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이 3월들어 일제히 보급형 DSLR 신제품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캐논의 'EOS 450D', 니콘의 'D60', 소니의 'a300'과 'a350', 펜탁스의 'K200D' 등이 줄줄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새 모델들은 '보급형'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기본 사양이 크게 올라갔고, 중고급형 모델에서나 제공하던 기능들이 보급형 모델에도 적용됐다. 이로써 주요 카메라 업체들의 보급형 주력모델은 세대교체기를 맞았다. 기술의 발전과 경쟁의 심화가 낳은, 소비자들에게는 싫지않은 트렌드다.

    보급형 DLSR 시장을 술렁이게 하는 세대교체의 주인공들을 둘러보자.

    # 보급형 지존의 계보를 잇는다...캐논 'EOS 450D'


    지난 2년여간 보급형 DSLR 시장을 주도한 모델은 캐논의 'EOS 400D'. 디카 시장의 강자 캐논의 자존심을 보급형에서도 지켜준 모델이다. 2006년 8월 출시 이후 보급형 DSLR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잡으며 캐논의 명성을 지켜준 'EOS 400D'가 후속 모델에 바통을 넘긴다. 주인공은 'EOS 450D'.

    EOS 450D는 차기 주력모델로서 손색없는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기능을 갖췄다. 전작 400D와 비교해 화소수가 1,010만화소에서 1,240만화소로 올라갔고 LCD 크기도 2.5인치에서 3인치로 커졌다. 연속촬영속도도 초당 3.5매로 400D의 초당 3매보다 빨라졌다.


    여기에 라이브뷰, 스팟측광, SD 카드 지원 등이 새로 추가됐다. 캐논의 보급형 모델에는 처음으로 적용되는 기능들이다. 라이브뷰는 캐논이 지난해 내놓은 중급자용 모델 'EOS 40D'에 처음 적용한 기능으로 보급형 모델 가운데 EOS 450D에도 채택했다. LCD 화면을 보면서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접사나 야경 촬영 등에 유용한 기능이다.

    캐논의 보급형 모델에서 아쉬웠던 '스팟측광'도 마침내 450D에서 처음 적용됐고, CF 메모리 대신 SD 메모리카드를 채택한 것도 새롭게 달라진 점이다.  

    이밖에 배터리도 새로운 모델인 LP-E5로, 이미지 프로세스 엔진도 디직III로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됐다.

    1,240만 화소에 3인치 LCD, 라이브뷰, 초당 3.5매 연사, 스팟측광 지원 등 보급형 DSLR의 세대교체를 선봉에 이끄는 대표 주자로서 손색이 없는 사양이다.

    # 작지만 야무진 D40x의 계승자...니콘 'D60'


    작고 가볍고, 그리고 저렴한 DSLR. 니콘의 'D40'과 'D40x'는 '진정한 보급형' 모델로서 주목을 받았던 인기 모델이다. D40x의 뒤를 이어 니콘이 내놓은 보급형 모델은 'D60'.

    D40x와 비교해 촬영에 필요한 편의기능 향상에 초점이 모아졌다. 새로 추가된 기능은 카메라 내부의 공기 흐름을 이용해 먼지를 제거해주는 에어플로우 시스템,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대면 자동으로 LCD 화면이 꺼지는 아이센서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D3, D300 등 중고급 모델에 적용했던 이미지 처리 엔진 '엑스피드'가 D60에도 적용돼 노이즈 억제능력을 향상시켰다. 이밖에 PC없이 카메라만으로 RAW 이미지를 현상할 수 있는 기능과, 촬영한 이미지를 동영상으로 만들 수 있는 스톱모션 작성 기능 등도 새로 들어간 기능이다.


     

    D40과 D40x는 40~50만원대의 초저가 DSLR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모델이다. DSLR의 핵심기능만을 모아 작고 야무진 DSLR의 전형을 보여줬다. D60은 이러한 '작지만 야무진' DSLR 모델 D40x의 특징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 동급 최강을 노린다...소니 'a300', 'a350'


     

    2006년 6월 '알파100(a100)'을 선보이며 DSLR 시장에 본격 진출한 지 1년 6개월여만인 지난 1월, 소니가 새로 내놓은 보급형 DSLR이 'a200'이다. 1,020만 화소로 a100과 화소수는 같지만 이미지 프로세서를 개선해 ISO 감도를 1600에서 3200까지올렸다.  

    카메라 바디에 내장된 흔들림방지 기능과 먼지제거 기능 등 소니 알파 브랜드 모델의 특징들은 그대로 간직한 제품이다.

    a200을 출시한 지 2달여만에 소니는 a300과 a350, 두 가지 보급형 모델을 또 내놓는다. 보급형 모델의 제품군 확대와 함께 '동급 최강'이라는 강력한 기능을 추가한 모델을 통해 보급형 시장의 새 강자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이다.

    a300과 a350은 라이브뷰 기능이 새로 채택됐다. 여기에 틸트 기능까지 채택해 LCD 화면을 위아래로 조정하면서 바로 촬영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췄다. 두 모델은 거의 같은 기능에 화소수와 연속 촬영속도만이 다르다. a300은 1000만 화소에 초당 3매의 연사속도, a350은 1400만 화소에 연사속도는 초당 2.5매다. a350이 제공하는 1400만화소는 '동급 최고' 사양이다.


    바디에 내장한 손떨림 방지 기능과 높은 ISO 감도, 틸트 기능 지원의 라이브뷰, 1400만 화소수 등은 보급형 DSLR 시장에서 소니를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 보급형 모델 새 강자를 노린다...펜탁스 'K200D'


    펜탁스도 K100D보다 대폭 향상된 새로운 보급형 DSLR K200D를 내놓는다. 화소수는 600만대를 넘어 1000만대로 업그레이드됐고 자사 중급기 모델에 적용한 이미지 프로세스 엔진을 넣었다.

    흔들림 방지 기능과 먼지 제거 기능도 기본 장착됐고, LCD도 2.7인치로 커졌다. 펜탁스는 동급 경쟁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펜탁스만의 색감으로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K200D는 대대적인 성능향상을 통해 보급형 모델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채비를 갖춘 셈이다.

    # 보급형의 기준이 달라렸다.

    '보급형'이란 초보자나 입문자를 겨냥해 고급 기능은 제외하고 기본적인 기능에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거는 제품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2008년 새롭게 출시되는 보급형 모델들은 보급형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기본 사양이 업그레이드됐다.

    자사 중급기 모델의 이미지 프로세스 엔진을 채택해 노이즈 제거 수준을 대폭 개선했고, 화소수는 1000만화소가 기본이다. LCD는 3인치로 크게 넓어졌고 라이브뷰도 기본 기능이 돼 버렸다.

    각사의 독자적인 손떨림 방지, 먼지제거 기능도 보급형 모델까지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보급형 DSLR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김상범 기자 ssanb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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